가축용 항생제나 미승인 중국산 항생제를 양식장에 팔아온 수산질병관리사, 이른바 '어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물고기들이 병에 걸렸을 때 제한적으로만 써야 하는데 싸고 효과도 강하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사용돼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광어 양식장 창고를 급습합니다.
창고 안에서는 광어의 폐사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가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항생제는 광어에 대한 생체실험이나 연구결과가 없는 가축용 항생제였습니다.
일부 양식업자들이 수산용 항생제가 이미 내성이 생겨 폐사율이 증가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수산용 항생제보다 성분이 3배 강한 가축용 항생제를 사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수산용 항생제보다 가격도 싸서 양식업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온,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계장]
"가축용 항생제가 광어 양식장에 납품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약회사를 상대로 판매량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납품되고 있어서 수사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가축용 항생제를 판매할 수 없는 수산질병관리사들이 판매에 앞장서 왔다는 것입니다.
양식장에서 기르는 어류가 질병에 걸리거나 의심될 때 수산용 항생제만 처방할 수 있는 이들은 현행법상 수의사들이 가축용 항생제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수의사의 면허를 도용해 제주도 내 50여 개 광어 양식장에 판매한 것입니다.
[수의사]
"현장에 가서 진료하고 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것을 인정했고…."
이들이 양식장에 판매한 가축용 항생제는 2만 천병, 모두 3천3백만 마리에 투약 됐습니다.
시가로는 5억2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은 또 국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중국산 항생제를 택배 등으로 받아 홍해삼 양식장에 판매한 수산질병관리사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중국산 항생제에서는 살충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가축용 항생제를 판매한 수산질병관리사 35살 강 모 씨와 면허를 빌려준 수의사 등 11명을 입건하고 양식장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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